이웃이 가난하면 심장마비 걸릴 확률↑
부유층 동네 사람에 비해 발병 위험 2~4배 높아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동네에서 살 경우 급성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다스 시나이 의료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는 최근 이웃의 소득 수준이 급성 심장마비 발병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7개 도시에서 발생한 9235건의 급성
심장마비 사례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대상이 된 심장마비 환자들은
집과 요양원, 혹은 노인 보호시설 등에서 살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 이웃의 경제적 소득을 함께 분석해 이 통계와 심장마비
발병 사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경제적 소득은 하위 계층(연 소득 3만~4만1000달러),
중산층(5만~6만3000달러), 상위 계층(7만2000~9만7000달러) 등 모두 3개 계층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어느 도시에 사느냐와 환자의 나이가 얼마냐에 따라 통계적인
차이는 다소 있었지만 이웃의 소득이 하위 계층에 속했을 경우 급성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은 이웃이 잘 사는 계층인 경우에 비해 2~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심장마비는 매년 미국에서 발생하는 심장마비 사망자 가운데 63%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2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