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겪는 직장인이 회사엔 더 손해

멀쩡히 출근해도 실수 많고 사고 일으켜

잠을 못자고 밤새 뒤척이는 불면증만큼 괴로운 것은 없다. 이러한 불면증은 결국

사람의 건강을 해치게 되기도 하는데, 직장인의 경우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가

경제에도 손실을 끼치게 된다. 그와 관련하여 미국에서는 한해 630억 달러 규모의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미시건 대학 연구팀은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23.2%가 불면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전문의나 정신과

의사들의 정의에 따르면 불면증이란 잠들기가 어렵고, 수면상태를 유지할 수 없으며,

휴식이나 회복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면 상태를 말한다.

보통은 잠이 많은 직장인들이 늦잠 때문에 결근하는 바람에 회사에 손실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불면증을 겪는 직장인들은 멀쩡하게 출근한 뒤 작업 현장에서 실수를

저지르거나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남녀 직장인들은 각자 한해 2,280~3,274 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중 몇 가지 특이사항은 △조사 대상 중 여성들(27%)의 경우 남성(20%)에

비해 더 많이 불면증을 앓고 있었으며 △65세 이상(23.5%)은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배우자(24.2%)보다 불면증이 덜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장인들(25%)과 대학을

다녔던 직장인들(26%)은 고등학교 중퇴자(20%)나 대학 졸업자(22%)들보다 불면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지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신문 LA타임스 등이

1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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