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빼는데 에어로빅이 가장 효과
근육운동+유산소 병행할 때보다도 더 좋아
다이어트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근육운동을 할 것이냐 유산소운동을 할
것이냐’는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을 것이냐 짬뽕을 먹을 것이냐’ 만큼이나 고민스러운
문제다. 지방을 태우는 데에는 유산소운동이 효과가 있지만 근육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몸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로지 뱃살만 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유산소운동의 일종인 에어로빅이
근육운동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에어로빅과 근육운동 가운데 어떤 것이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큰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18~70세 196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8개월 동안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모두 세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에어로빅, 한 그룹에는 웨이트트레이닝, 마지막 그룹에게는 두 운동을
병행해서 하도록 지도했다.
에어로빅 그룹은 1주일 동안 평균 20km 정도를 달린 운동량과 비슷한 강도로 운동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 그룹은 운동마다 8~12회 반복하는 것을 기준으로 모두 3세트
씩 일주일에 3회 운동을 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운동 시간에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를 받았다.
그 결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한 그룹은 8개월이 지난 뒤 복부지방이나
내장지방, 지방간 수치 모두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에어로빅 참가자들은
운동 이후 내장지방과 지방간, 피하지방 등 모든 복부지방 수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에어로빅 참가자들의 뱃살 감소 정도는 에어로빅과 근육운동을 병행한 참가자들보다도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어로빅 참가자들의 신체에서는 심장병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도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가 생겼다.
이 같은 결과는 에어로빅과 근육운동 직후 소모되는 칼로리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에어로빅을 한 실험 참가자들은 근육운동 참가자에
비해 67%가량 더 많은 칼로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근육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늘어나고 근육의 강도가 강해지지만 단순히
뱃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에어로빅을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인 유레칼러트가 2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