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스포츠음료보다 갈증 해소 도움

단백질·칼슘·탄수화물·나트륨 등 골고루 포함

운동 이후 목이 마를 때 물이나 스포츠음료보다 우유를 마시는 것이 갈증을 해소하는

데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들이 운동을 한 이후 어떤 음료가

갈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8~10세 어린이

14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40분 동안 실내 자전거를 타도록 한 뒤 저지방 우유와

물, 스포츠음료를 각각 제공하고 신체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두 시간이 지난 뒤 우유를 마신 어린이들은 운동 전에 비해 약 75% 정도의

수분을 회복했다. 반면 스포츠 음료와 물을 마신 어린이들의 수분 회복 정도는 각각

60%와 50%에 그쳤다. 또 물을 마신 어린이들의 소변량은 우유를 마신 아이들에 비해

갑절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을 마실 경우 그만큼 많은 수분을 소변으로

잃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칼슘, 탄수화물, 전해질이 들어 있으며 일정량의 나트륨도

포함돼 있다. 운동 이후 탄수화물은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며 단백질은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켜 준다. 또 우유를 마시면 땀으로 배출된 염분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특히 운동 시간이 길고 격렬할수록 물보다는 우유나

스포츠음료가 갈증을 해소하는데 더 더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연구가 캐나다 낙농협회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우유의 우수성만을

강조한 연구 결과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 대학교 랑곤 메디컬센터의 데니스 카르돈 박사는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유가 갈증을 해소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우유가 스포츠음료나 물보다 더 낫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진행한 맥마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캐나다 낙농협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운동 직후 우유를 두 잔씩 마시면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것에 비해 근육량이 더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CBS뉴스 온라인판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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