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의사의 부당행위, 정부가 의료비 깎는 탓”

노성일 이사장, 투자병원 공청회서 주장

[동영상뉴스]“의사의 부당행위, 정부가 의료비 깎는 탓”

현직 병원 이사장이 의사들이 병원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부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동시에 정부와 정치권 탓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댔습니다.

8일 손숙미 한나라당 국회의원 주최로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투자병원 설립 어떻게 할 것인가?' 공청회에서 병원을 입장을 대변한

참석한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정부가 (맨날) 계속 의료비를 깎기만하니까. 의사는 전부 나쁜 행동으로 바뀌었습니다.

50만원 내지 200만원이면 하던 수술도 괜히 로봇(수술) 써서 괜히 1500만원 (만들고),

담석수술 200만원짜리도 매일 X-RAY찍고 CT찍어서 1400만원 뽑아내고 말이죠. 이게

비영리 의료의 현실입니다”

그는 정부가 지나친 규제를 풀고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투자해보라고 재벌 10곳을 찾아봤는데 아무도 투자하지 않겠답니다. 왜? 병원

수익률이 4%도 되지 않으니까. 왜? 국가가 통제하고 강제 지정제로 하고 있으니까...”

◀녹취▶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의사들이 어떤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지 국회와 정부에서 아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박식하신 교수님들끼리 서로 어휘의 장난으로 누가 찬성인지만 따질 뿐입니다. 결국

변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죽습니다”

이날 공청회에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종철 인천자유구역청장, 정기택

경희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규제 완화를 한 목소리로 주장했습니다.

영리병원 설립에 반대해 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민단체 등은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공청회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투자병원을 반대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의 의견은

전혀 다릅니다. 반대 측의 논리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비영리인데도 이렇다면 영리화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더욱 노골적으로 수익을

추구하지 않겠는가.

②세계적으로 의료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도 규제가

강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③의사가 거짓말하고 사기 치는 것이 정부와 제도 때문이라는데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일부 의사의 상업성이 도를 넘어서 정부가 규제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과도한 상업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리화를 주장하면 누가 받아들이겠는가라며

정치권 뿐 아니라 국민 상당수가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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