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맨발 운동을 위한 두가지 요령
발가락 근육 훈련과 종아리 스트레칭
하루에 5천~8천보 걷는 것은 건강을 위한 최선의 운동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막상 이 정도를 걷고 나면 발바닥과 발뒤꿈치 등 여기저기가
쑤시는 일이 적지 않다. 발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기능성 운동화를 신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발을 벗어 던지는 것이 발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맨발
운동’의 지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맨발의 학자’로 알려진 리버티
대학교 다니엘 호웰 교수의 책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가 출간되면서 한국에서도
맨발 운동의 효과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판은 3일
발 전문의 에밀리 스플리샬 박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맨발 운동을 잘 하기 위한 발
훈련법을 소개했다.
그는 발이 애초부터 여느 신발에 못지않게 뛰어난 충격 흡수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신발을 신는 것은 ‘몸의
체중이 발에 쏠리면 발이 그 충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실제로 발이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발을 벗고 운동을 하면 발은 물론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가 신발을 신기 시작한 것은 고작 몇 천 년 전이다.
그 이전 수백 만 년 동안 인류는 맨발로 살았고 발은 그런 생활에 적응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신발을 신고 나서부터 이 같은 발의 충격 흡수 능력이 줄어들기
시작했을 뿐이다. 신발은 발 모양을 바꾸고 발의 기능 자체를 약화시켜 왔다.
따라서 맨발 운동을 위해서는 발의 능력을 복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균형감각을 키우고 발의 통증을 줄이고 부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훈련 말이다.
스플리샬 박사가 제안하는 운동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근육 강화운동.
발 근육도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수축과 이완을 통해 발달한다. 복근을 단련하기
위해 하는 대표적인 운동인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 처럼 발에도 이와 같은 단련이
필요하다. 박사는 수건 위에 맨발로 올라선 뒤 발가락 근육을 수축시켜 수건을 앞뒤로
당겼다가 폈다가 하는 운동을 추천했다. 발가락으로 작은 돌을 집었다 놨다 하는
것도 근육을 점차 키우는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유연성 운동이다. 발바닥 안쪽을 깊숙히 누르는 방식으로
마사지하고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하면 된다.
박사는 양말 비슷한 비브람사의 다섯발가락 신발(Vibram Five
Finger Shoes)과 그 유사 제품이 맨발 달리기로 가는 중간단계에 좋은 신발이라고
추천했다. 무릎이나 허리, 발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신발을 이용해 효과를
보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일상적인 운동을 맨발로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건강에 좋다”면서 “평발이거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사람, 하이힐을 신는 여성,
운동선수 등 누구나 그렇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