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제 효과, 예측 가능해”

사전 혈액검사로 항원 측정

B형간염 환자를 치료하기 전 혈액검사 및 조기치료반응 분석을 통해 먹는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안상훈 교수팀은 B형 간염 환자가 먹는 항바이러스제

엔터카비어(상품명 바라크루드)를 최소 2년간 복용한 환자 95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복용 전의 s항원 양으로 2년 후 치료 반응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6개월 치료 후 B형간염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할 때 만들어지는 e항원 양이

10분의 1로 줄어들면 2년 후 e항원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밝혔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간에서 증식하면서  단백질의 일종인 s항원을 혈액 속으로

배출한다. s항원이 있으면 이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준용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의 치료는 환자군의 특성 및 치료반응에 따라 개별화되는

추세”라며 “치료 결정에 앞서 특정 약을 먹었을 때 앞으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를 밝힘으로써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간학회지 '간장학(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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