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원인, 고양이보다는 바퀴벌레”

도시지역 어린이가정 방문조사 결과 드러나

어린이에게 고양이보다는 바퀴벌레가 천식을 더 유발시키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매튜 페르자노스키 박사는 왜 특정 도시지역 거주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천식비율이 높은지 규명하기 위해 7~8세 어린이들이 있는 239가구를

방문했다. 이중에 절반은 아주 천식비율이 높은 곳에 있었다.

연구팀은 아이들 침대의 먼지와 아이들의 혈액 속에 있는 고양이, 개, 쥐,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단백질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항체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아이들은 4명 중 1명꼴로 바퀴벌레 알레르기에 대한 항원이

높게 나왔다. 이는 천식비율이 낮은 지역에서 10명 중 1명꼴로 바퀴벌레 알레르기

항원이 나타나는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게다가 천식비율이 높은 지역의 집 내부에서는 쥐나 고양이와 관련된 알레르기

항원만큼 바퀴벌레 항원이 높게 나왔다. 전반적으로 고양이 보다 바퀴벌레 항원이

더 흔해 이것이 더 자주 천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퀴벌레의 배설물, 벗겨진 피부 껍질, 소화하다 뱉은 음식물, 바퀴벌레가 내뿜는

페로몬 등과 같은 단백질 입자들의 일부는 자외선, 끓는 물, 화학물질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페르자노스키 박사는 “바퀴벌레를 없애면 천식유발을 막을 수 있지만 부모들

가운데 화학제품 사용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아 어렵다”면서 “그러나 바퀴벌레 박멸을

미루다 더 곤혹스런 일이 생긴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온라인 판, 의학 전문 뉴스 로이터 헬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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