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발전할수록 바람 죽인다

포장도로 열기, 밤에도 공기흐름 약하게

잘 닦인 포장도로와 고층 빌딩이 늘어날수록 시내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않음으로써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후조사센터 페이 첸 박사는 텍사스주 휴스턴 해안 지역의 대기를 측정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포장도로가 바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포장도로가 많은 곳은 밤에도 지면 열이 잘 식지 않아 공기의 흐름을 방해, 밤에도

바람을 약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바람이 줄어들면 도심 속 대기 중의 매연과 배기가스 같은 오염물질을

다른 곳으로 빼내지 못하고 오래 남아 있게 한다는 것이다.

첸 박사는 “온도가 올라가면 바람의 양은 줄어든다”며 “특히 여름철 바닷가에

인접한 도시는 바람이 줄어들면 공기흐름이 약해지고 공기오염이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첸 박사는 “휴스턴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도시 설계 및 계획전문가들은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구물리학연구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6월

호에 소개되었으며 헬스데이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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