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고른 치아는 부모 책임

젖니 충치 제때 치료 안하면 덧니 된다

9일은 치아의 날이다. 어릴 때부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가질 수 있지만 젖니도 영구치만큼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젖니부터 영구치까지 어린이들의 치아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치과 오소희 교수에게 물었다.

▽ 우유병 물린 채 재워도 괜찮을까요?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부모의 올바른 수유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우유병을 물고자면

충치가 생기기 쉬우며 이 때 윗 앞니가 모두 썩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녀가

잘 시간에는 수유를 줄이고 우유 대신에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것이 좋다.

▽ 우리 아이 첫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아가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고

본격적으로 치아가 나오면 칫솔을 사용한다.

대개 6~7세가 되면 어린이들이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스스로 신발끈을

맬 수 있는 시기와 일치한다. 5세 이전 어린이에게 이를 닦으라고 하면 한쪽만 실컷

닦고 다 닦았다고 하기 쉽다. 따라서 6~7세 이전까지는 자녀 스스로 이를 닦게 한

뒤 엄마가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좋다.

▽ 치약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치약은 어린이가 입안에 든 것을 스스로 뱉을 수 있을 때부터 사용하며 어린이용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치약에는 불소가 들어있어 충치예방효과가 있고 마모도가

낮아 어린이 이에 적합하다. 만약 자녀가 치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면 치약 없이

칫솔만으로 닦아줘도 문제없다.

▽ 어차피 빠질 젖니도 충치치료 해야 할까요?

젖니가 나서 밥, 과자 등을 먹기 시작하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젖니 밑에는 영구치의

싹이 자라고 있어 충치를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나올 영구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제 때 치료를 하지 않아 충치로 젖니를 일찍 빼거나 이 사이가 심하게

썩으면 앞뒤의 치아들이 쓰러지고 결국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덧니가 된다.

▽ 영구치가 났을 때 충치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간식은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 있는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고,

음료수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가 좋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충치가

생겨도 되도록 작을 때 치료받아야 자녀가 덜 힘들어하고 치과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다.

 

    박도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