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현상 있더라도 일단 빼면 건강에 도움
체중 줄어든 기간 효과 오래가
오랜 세월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요요현상으로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가더라도 체중감량 경험이 있으면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 계속 비만인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대학 에드워드 리스트 박사팀은 비만 쥐 30마리를 세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실험했다. 한 그룹은 고지방 식단을 먹여 살을 찌우고 다른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먹여 체중감량을 시키는 한편 나머지는 둘을 섞어 다이어트 후에 요요현상이
오도록 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룹과, 일단 시도했지만 실패한 그룹 모두 약 2년씩
살아 계속 비만상태였던 그룹보다 반 년 정도 오래 사는 것을 발견했다.
비만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많이 먹어 체질량 수치가 높았으며 혈당량도 높아
당뇨병을 앓거나 당뇨병 초기 증세를 보였다. 요요현상을 겪은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먹는 동안 체질량지수나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다시 살이 찌더라도 비만 그룹보다는
훨씬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트 박사는 "지방세포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혈당수치를
높이는 등 건강에 해가 되지만 비록 기간이 짧다 해도 체중을 줄인 시간만큼은 이
호르몬이 줄어든다"며 "비만인 사람은 다이어트 시도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코넬대학 의학대학원 루이스 아론 박사는 "다른 연구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며 "요요현상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하더라도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그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오랫동안 이어진다"며
"이상적인 몸매를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의 이점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93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