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아기도 합리적 추론 능력’ 확인

사이언스지 논문, MIT 연구팀 실험결과

12개월 된 아기도 합리적 추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대규모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뇌인지과학자 조시 테넨바움 박사팀은 12개월 된

아기 6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합리적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아기들에게 파랑색 물체 세 개와 빨강색 물체 한 개가 상자 속에서 이리저리

이동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비디오

화면을 잠깐 차단했다가 다시 보여주었다. 그동안 네 개의 물체 중 한 개가 출구로

빠져나가 상자에서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화면을 0.4초 동안 차단한 경우 아기들은 출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물체가 사라졌을

때 놀라움을 표시했다. 상자의 출구를 오랫동안 바라보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이전의

연구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아기들은 예상 밖의 사건이나 상황을 목격했을 때 더

오랫동안 그 장면을 응시한다. 아기들은 2초 동안 화면을 차단했을 경우 빨강 색

물체가 사라졌을 때만 출구를 빤히 응시했다. 이는 가장 확률이 낮은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한 놀라움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만한 시간이면 출구에서 가장 먼 물체가

사라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공의 숫자나 위치, 화면 차단 시간을 각각 달리한 12개의 시나리오 화면을

통해 아기들이 출구를 응시하는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시간은 컴퓨터 모델에서

예측한 시간과 일치했다. 해당 모델은 예상되는 놀라움의 크기를 근거로 연구팀이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다.

테넨바움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아기들이 사물에 대해 직감적 느낌 이상의

지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실제로 모종의 이성적이고 확률적인

추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들은 실현 가능한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마음속에서 모의실험한 뒤 몇 개의 물리적 원칙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지를 짐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의 27일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조현욱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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