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여성, 당뇨병 합병증 많다

약 들쭉날쭉 복용하면 위험 ↑

당뇨병 진단을 받고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약을 잘 챙겨 먹는 사람보다 신장병,

관상동맥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2.3배 더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난한

여성에게서 합병증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병원 한 곳을 꾸준히 다니는 것보다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 합병증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당뇨병 약을 처음 처방받은 20~79세 환자

5만7465명의 약물치료 지속여부, 의료기관 이용 형태, 합병증 여부 등을 조사했더니

약을 들쭉날쭉 먹거나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면 합병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밖에도 합병증 위험은 △여성 △의료급여를 받는 사람

△중증질환자 △고령일수록 높았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당뇨합병증 위험이 24%

높았다. 또 한 개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2~3개 기관을 다닌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20% 더 높았고 4개 기관 이상 이용한 환자는 48% 더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드문드문 약을 먹는 사람이 40%나 됐고 병원을

바꿔가며 치료를 받은 사람도 61%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당뇨병은 관리효과가 높은 질환”이라며 “합병증을 줄이고,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뇨병 치료 초기부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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