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 때 상대가 나를 좋게 보는지 아는 법
남녀 모두 호감 있으면 본능적 행동 해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이 마음에 들 때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이 있는지 직접 물어볼
수는 없고 답답할 때가 많다. 하지만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을 수 있을지는 남녀
모두 본능적으로 타고난 행동에 따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게재됐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학교 미샤 배크 박사는 남녀 각각 190여 명을
대상으로 여러 남녀가 3분 간격으로 자리를 바꿔 앉으며 여러 상대를 만나 보는 ‘스피드
미팅’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개개인의 개성 정보는 물론 데이트 중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는지, 상대도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은지
등을 물어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상대가 자기를 좋게 보는지 어떤지에 대한 추측이 특히 빗나갔다.
어떤 사람은 전혀 몰랐고 어떤 사람은 좀 나았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낄
때 남녀 모두 본능적으로 독특한 행동을 했다. 문제는 아무리 정직한 사람이나 유머
있는 사람이 좋다고 말 하더라도 실제 좋아하는 것(예컨대, 화끈함)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대의 뜻을 잘 알아채는 것은 남녀 모두 상투적인 측면이 강했다. 남자는 가령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는 것을 개의치 않는 스타일의 남자가 상대 여자가 자기를 또
만나고 싶어 하는지 더 예측을 잘했다. 여자는 남과 잘 어울리는 개성을 가진 사람이
상대 남자가 자기를 또 만날 것인지 잘 예상했다.
배크 박사는 “좋으면 성관계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남자는 남녀관계에서
전형적으로 각자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믿고 행동하며, 미팅에서 만나는 여자에게도
이를 드러낸다”면서 “하지만 이런 남자가 상대 여자가 자기를 다시 만날 것인지
예측하기는 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과 잘 어울리는 여자는 남자를 좀 더 편하게 해주고 듣기 좋은 말도 잘
하기 때문에 상대 남자가 자기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지 판단하기가 더 쉽다.
이 내용은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