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많이 쬐도 탈, 적게 쬐도 탈

야외 활동땐 차단제 바르고 모자 써야

햇빛 속의 자외선은 인체에 이로운 점이 많다.

햇빛을 많이 쬐면 우리 몸의 갈색지방이

활성화돼 지방을 태우게 되므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갈색지방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또한 햇살은 비타민 D의 합성을 돕는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켜

골다공증 뿐 아니라 심장병,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등을 예방한다. 뇌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기, 독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발병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낮에 햇살을 듬뿍 받아야 생체 시계의 리듬이

올바로 맞춰져 밤에 푹 잘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뇌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햇살을 피하는 여성은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만 햇빛의 단점은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주름살, 기미를 생기게 한다는 점이다.

특히 성인의 두피 건강에 해롭다. 강한 자외선이 머리카락의 수분을 빼앗아가고

머리카락의 코팅 층에 해당하는 큐티클 층을 부숴 탈모를 부채질한다. 기온이 높을

때는 두피가 땀범벅이 되면서 노폐물이 뒤엉겨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게 된다.

대책은 중용을 지키는 것이다. 비타민D는 햇빛에 15분 정도만 노출돼도 충분히

형성되니까 너무 오래 햇빛을 쬘 필요는 없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 봄철 피부 관리요령

① 자외선 차단제나 챙이 넓은 모자로 햇살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②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과일, 야채, 견과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③ 장시간 야외에 있거나 산행, 골프 등을 갈 때에는 가급적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한다.

④ 하루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15분 정도 목욕한다. 거품을 많이 낸 뒤 로션

바르듯이 부드럽게 문지른다. 이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는다. 3분 이내에 보습

크림을 바른다.

⑤ 실내의 이불, 침대 커버, 소파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유지한다.

(도움말=이주흥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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