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약 휴미라, 대장염에도 효과

애보트, FDA에 적응증 추가 승인 신청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중증 이상의 궤양성대장염

환자에게도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계 질환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다국적 제약회사 애보트가 17일 밝혔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는 것으로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피가 섞인 대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설사, 경련성

복통,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의대 윌리엄 샌드본 박사팀은 궤양성대장염 환자

49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가짜약, 한쪽에는 휴미라를 투여했다. 그 결과

휴미라 환자는 치료 8주째에 16.5%가 증상이 좋아졌지만 가짜 약 환자는 9.3%만 좋아졌다.

치료 52주째에는 휴미라 환자의 17.3%, 가짜약 환자의 8.5%에서 증상이 좋아졌다.

애보트 글로벌 임상개발부사장 유진 선 박사는 “궤양성대장염은 재발이 잦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이 병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거의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들에게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휴미라는 궤양성대장염치료제로는 승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애보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에 휴미라를 중등도 이상의 궤양성대장염치료제로

시판하기 위한 승인을 신청했다.

닥터콘서트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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