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 안구건조증

여성, 도시 사람일수록 더 많아

우리나라 노인 3명중 한명은 안구건조증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과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 표면이 상하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에 살고

있는 평균 72세 노인 657명을 대상으로 눈에 뭔가가 들어가 있는 느낌,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충혈, 촉촉함 등 안구건조증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3분의1이 적어도 2주 이상 또는 자주 안구건조증

증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시골보다는 도시지역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여성은 35%, 남성은 26%가 안구건조증이 있었고, 도시지역 사람들

36%, 시골지역 사람들은 24%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녀의 차이는 눈에 영향을 미치는 성호르몬의 차이 때문일 것이고

지역의 차이는 공기오염과 작업 환경에서 오는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의대 스캇 모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는

미국 백인보다 안구건조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인종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기후가 다르고 작업환경, 식생활습관 등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이고 눈물점을 막아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 안구 건조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확실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좋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 기록(Archives of 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방송 CNN 온라인판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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