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슬라이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들
대상에 30년 류마티스환자 구족화가 손 사진
그녀의 손은 볼품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었다. 비록 제 기능은 마비되어 밥 한 술 뜨기도 힘들지만 남편의 사랑을 받은 그 손은 세상 누구의 것보다 많은 축복을 받았다.
구족화가 김성애씨는 30년 동안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아왔다. 손은 구부러지고 뒤틀렸다. 화가를 꿈꾸었던 김씨는 손대신 입으로 붓을 잡았다. 그 곁에서 남편 강제영씨는 그녀의 손이 돼주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제4회 여류사랑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한 ‘희망愛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소개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공모한 사진 중 대상을 받은 것은 ‘30년 만의 외출’. 구족화가 김성애님의 손을 남편 강제영씨가 촬영한 것이다. 구부러지고 뒤틀린 아내의 손에 남편이 분홍색 매니큐어를 발라 주고 찍었다.
심사를 맡은 송영욱 학회 이사장(서울대 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은 “환자의 손이라기보다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행복한 여자의 손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