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광고, 실제 써본 것 같은 착각 일으켜
미국 연구팀, 가상의 제품 광고로 효과 확인
이미지가 생생한 광고를 보고 나면 실제 써 보지 않고서도 그 물건을 써 봤고
품질도 좋다는 가짜 기억을 갖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학의 연구팀은 유명 팝콘 제조사에서 신제품이 출시됐다는
내용의 가짜 광고 인쇄물 두 개를 준비했다. 하나는 생생한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미지를 거의 쓰지 않고 설명만 늘어놓은 것이었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은 광고만 보게하고, 다른 쪽은 신제품(사실은
해당 회사의 기존 제품이지만 신제품으로 믿게했다)을 먹어보게 한 뒤 1주일 뒤 신제품에
대한 태도를 물어보았다. 그 결과 화려한 광고를 본 집단은 자신들이 그 제품을 먹어보았으며
이같은 기억을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실제 제품을 먹어본 집단과 동일한 정도의 확신과 호감을 나타냈다. 반면,
이미지가 빈약한 광고만 본 집단은 가짜 기억을 보고한 경우가 많지 않았고 제품에대한
호감도도 가장 낮았다. 또한 이같은 착각 효과는 해당 회사가 유명하면 할수록
더욱 컸으며 덜 유명하면 착각도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화려한 광고를 보고 물건을 고른 소비자들은 그것을 이미 써 봤고
품질도 좋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광고와 다른 팝콘을 먹어도
광고에 나오는 것을 먹었다는 가짜 기억을 믿고 맛에도 만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멋진 이미지를 담은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은 스스로 거짓 기억을 만들어내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