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약, 잠자기 전에 먹으면 더 효과

캐나다 쥐 실험, 잠자는 도중 기능회복 입증

의사들은 대부분  심장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아침에 일어나면 음식과 함께

약을 먹도록 해왔으나 실제로는 잠자리에 들기 전 먹는 약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퀄트대학교 타미 마티노 박사는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ACE 억제제’를 언제 먹느냐와 그에 따른 효과가 다른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고혈압 증상을 보이는 쥐들에게 일부는 아침 시간에, 일부는 저녁 시간에

약을 먹이는 등 약 복용 시간을 달리하고 그 차이를 살폈다.

실험결과 잠들기 전에 약을 복용한 쥐들은 심장병을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알려진

특정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등 약효가 분명히 드러났다. 반대로 아침에 약을 먹은

쥐들은 하루 종일 지나면서 약효가 점점 떨어져 별 효과가 없었다.

마티노 박사는 “의사들은 환자들이 기억하기 좋아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약을

먹도록 한다”면서 “그러나 쥐 실험에서는 잠들기 전에 먹는 약이 더 도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와 동료학자들은 이전 연구에서도 약 또는 여타 진료에 의해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시간은 주로 잠자는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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