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개그, 유재석이 하면 ‘빵’ 터지는 까닭
개그는 누가 말하느냐에 반응 달려
사람들이 재미있는 얘기를 듣고 웃는 것은 개그의 내용보다는 누가 들려주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코벤트리대학교 심리학자 앤디 존슨과 캠 미스트리 박사는 430명에 이르는
실험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우스운 수준 1에서 100까지 등급에 해당하는 얘기를
들려줬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유명한 코미디언이, 두 번째 그룹에게는 유명인이지만
코미디언이 아닌 사람이 들려줬다.
개그 중에는 말장난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썰렁한 농담도 섞여 있었다. 예를 들어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이유는? 답은 원숭이가 죽었기 때문”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같은 개그라도 코미디언에게 들은 첫 번째 그룹에서 더 재미있었다고 답한
비율이 두 번째 그룹에서보다 50% 더 많았다.
존슨 박사는 “아마 재미있는 사람으로 유명한 사람이 얘기를 하면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듣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