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는 겁이 많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오른손잡이의 2배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공포감을 훨씬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퀸마거릿대학(에딘버러)의 심리학자 캐롤린 초우드하리 박사는

피실험자들에게 스릴러 영화 ‘양들의 침묵’중 공포스러운 대목을 8분간 보여준

뒤 나중에 그 내용을 말로 설명하게 했다.

그 결과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잡이들에 비해 기억이 훨씬 더 단편적이었으며 동일한

 표현을 반복하는 일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는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행태다.

초우드하리 박사는 “이같은 현상은 두려운 경험을 하는 동안 뇌가 기억을 만들어내는

방식과 연결돼 있는 것 같다”면서 “공포는 우뇌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와 달리 우뇌의 활동이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환자 중 왼손잡이의 비율은 오른손잡이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면서 “좌뇌와 우뇌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뇌속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밝히려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심리학 협회(British Psychology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일 보도했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겪은 뒤 나중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과 공포감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정신적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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