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10명 중 6명 동네의원 이용
혈압약 먹는 날 잘지켜, WHO 기준보다 높아
고혈압 환자 10명 중 6명이 동네 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혈압약도 제때
날짜를 잘 지켜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상반기(1~6월) 동안 혈압약을 처방한 2만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환자 약 450만명의 청구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 62.7%는 의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13.4%가 종합병원, 11.7%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또 환자들은 병원 지침에 따라 약을 꾸준히 잘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을
얼마나 잘 복용하는가를 보기 위한 처방일수율은 의료기관의 전체 평균이 88.2%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사람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복약순응도가 낮았다. 상급종합병원 처방일수율은
92%, 종합병원 89%, 의원은 87.6%였다.
처방일수율은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잘 약을 챙겨 먹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방일수를 이용해 약 복용 여부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심평원은 "혈압조절에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혈압약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잘 먹고 있다는 기준은 80%이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생활습관과 혈압을 잘 관리하면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