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이는 엄마, 아기 울음에 더 예민
호르몬-문화-스트레스 등 크게 작용
모유를 먹이는 엄마는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아기 울음소리에 더 예민하며 뇌의
모성애 관련 영역이 더 활성화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원(NIMH) 김필영 박사팀은 출산 후 모유수유만 하는 여성과
우유를 먹이는 여성에게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려주고 모성애와 관련된 뇌 활동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살펴 보았다.
모성애와 관련된 뇌 영역은 △보상과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 △움직임과 관련된
담창구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계된 조가비핵 등이다. 엄마 뇌의 이들 영역은
특히 출산 후 3~4개월까지 활동이 활발했다.
연구 결과 모유수유만 한 엄마들은 그렇지 않은 엄마들보다 아기 울음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으며 모성애 관련 뇌 영역이 활성화 되었다. 하지만 이는 출산 후
3~4개월이 지나면 양쪽그룹 모두 모성애 관련 뇌 영역 활성화 정도가 비슷했다.
연구진은 “모유를 먹이면 엄마에게 분비되는 옥시토신, 젖이 나오게 하는 프로락틴
등 고유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는 출산 초기 엄마의 뇌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이와 함께 출산 후 산모가 받는 스트레스와 처한 환경도 엄마의 양육
행동을 제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심리와 정신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