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은 아기, 뇌 오래 튼튼히 자란다
128종 포유류 임신 및 모유수유 분석
모유를 먹고 자라는 아기는 뇌가 자라는 시간이 길고 건강해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햄대학교 인류학자 로버트 바튼 박사는 3년간 인간을 포함한 128종 포유류의
임신기간과 모유수유 기간에 따른 뇌 크기의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에는 고릴라,
고래 등도 포함됐다.
그 결과 임신기간이 만 9개월이고 모유수유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인간의 뇌 크기는
평균 1300cc(㎤)였다. 인간과 몸무게는 비슷하지만 임신기간 7개월에 모유 먹는 기간이
6개월 이하인 다마사슴(fallow deer)의 뇌는 220cc(㎤) 정도였다. 즉 인간의 뇌가
다마사슴보다 6배 정도였다.
바튼 박사는 “아기의 뇌는 엄마의 에너지가 영향 주는 시간이 길수록 잘 발달한다”며
“다른 포유류도 어미의 임신기간과 모유수유 기간이 길수록 뇌가 자라는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유는 아기의 두뇌발달에 가장 좋은 엄마의 선물”이라며 “분유가
아무리 발달해도 도저히 모유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공공보건학자 헬렌 로빈슨은 “엄마의 젖은 태어나기
전과 태어난 후 모두 아기 두뇌발달에 영향을 준다”며 “최소한 6개월은 먹이는
것이 아이를 명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9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