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약 아반디아, 심장병 위험 확인
사용 중지된 약의 실제 위험성 연구
높은 약효로 이름을 얻었다가 지난 해 9월 유럽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에서까지
사용이 중지된 GSK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가 정말 심장질환 위험성이 현저하게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약학자 윤 공 로크 박사는 81만명이 포함된 16건의
연구를 재분석했다. 이들 중 42만9000명은 로시글리타존 성분의 아반디아를 먹었고
나머지 38만1000명은 피오글리타존 성분의 악토스(Actos)를 복용했다.
그 결과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10만명 당 431명의 사망자가 더 발생했고
심장마비는 170명, 심부전은 649명이 더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9월 유럽의약품안전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반디아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을 들어 사용을 제한했다. 이에 국내 식약청도 로시글리타존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15개 품목을 사용중지 시켰다.
연구진은 “10년 동안 성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도와 온 아반디아가 실제
심장병은 23%, 이로 인한 사망률을 14%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반디아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였던 한국릴리의 악토스도
상당한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다. 연구진은 “악토스는 여성의 골절 위험을 2배로
높이고 방광암의 위험도 높인다”고 말했다.
아반디아의 대체 약품으로는 노바티스의 ‘가브스’, MSD의 ‘자누비아’, 대웅제약의
‘다이아벡스’, 부광약품의 ‘차옥타시드’, 동아제약의 ‘글리멕’ 등이 처방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8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