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급 병원 1559곳 문 닫아
산부인과는 폐업 93곳, 신규는 50곳 불과
2010년 한 해 동안 93곳이 문을 닫은 산부인과 의원을 비롯해 22개 진료과목 가운데
6개 과목에서 폐업 병원의 수가 개업 병원의 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공개한 ‘의원급 의료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폐업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1559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새로 2001개 의원이 문을 열어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 늘어났지만
진료과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많이 폐업한 진료과목은 △일반의 786곳 △내과 98곳 △안과 98곳 △산부인과
93곳 △정형외과 75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신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결핵과 △재활의학과 등
6개 진료과목은 개업 수보다 폐업 수가 더 많았는데 영상의학과와 산부인과는 폐업한
곳이 개업한 곳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산부인과는 몇 년째 폐업한 곳의 수가 개업한 곳의 수를 앞질러 전체 의원의
수가 2003년 1918곳에서 2010년 1568곳으로 18.2%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71곳으로 폐업 기관이 가장 많았고 경기 1136곳, 부산 426곳
순으로 나타났으며 울산이 84곳으로 가장 적었다.
폐업 사유는 경영상 문제가 750 곳으로 가장 많았고 소재지 이전과 취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