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은 태어날 때부터 학습태도 ‘신중’

잠재적 위험-주의 느끼도록 진화했기 때문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태도가 성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진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버테이던디대학의 클레어 커닝햄 박사팀은 암컷과 수컷의 긴팔원숭이가

각각 어떻게 도구를 이용해 장애물 속에 있는 먹이를 꺼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암컷 긴팔원숭이는 처음 보는 도구를 거의 세 번 가까이 테스트 한 후

실전에 사용해 신중하게 먹이를 꺼내는 반면 수컷은 그렇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또한 수컷은 이전에 사용한 적이 있는 도구를 주자 익숙한 도구를 가지고 먹이가

있는 곳으로 가는 시간을 오래 끌어 오히려 먹이를 꺼내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연구진은 “특히 임신 중이거나 아기를 돌보고 있는 암컷은 어떤 물체나 상황을

처음으로 접하면 잠재적인 위험을 느끼고 주의하도록 진화했다”며 “반면 수컷은

‘번식 비용’이 암컷에 비해 적게 들기 때문에 위험에 덜 민감하도록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커닝햄 박사는 “암컷 긴팔원숭이가 새로운 물체나 상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진화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중함이 생존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을

체득한 암컷의 성향은 다음 세대로 이어 진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동물 인지(Animal Cognigion)' 저널 다음 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4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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