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뮤지션이 제약회사 사장이었네”

RSO 리더 임종윤 한미홀딩스 사장

수많은 ‘광팬’을 확보하고 있는 언더그라운드 밴드의 리더가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창업주의 아들로 제약사 지주회사의 사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낮에는 연매출

6000억 원 상당의 중견기업 경영을 맡고, 밤에는 소울 팬들을 위해 기타를 치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와도 같은 화제의 주인공은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의 장남이자

한미홀딩스 사장으로 ‘로맨틱 쏘울 오케스트라(Romantic Soul Orchestra)’라는

밴드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임종윤 씨(39).

한미약품은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4대 제약회사에 포함되는 굴지의 제약사로 1위

동아제약의 지분을 13% 가까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7월

지주회사인 한미홀딩스와 사업자회사인 한미약품의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로 나눠졌으며

한미약품의 최대주주가 한미홀딩스다. 따라서 이 회사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을

‘장악’할 힘을 가진 2세경영인이다.   

이 ‘막강한’ 임 사장은 미국 보스턴 칼리지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1997년 명문으로

이름난 버클리음대 재즈 작곡 석사과정을 밟으며 음악 공부를 했다. 이듬해, 임 사장은

중학교 때 만난 친구 김주훈(juhoon) 씨와 함께 RSO를 만들었다. 이 밴드는 아날로그

녹음기와 진공관 마이크를 스튜디오에 설치하고 20여 명의 연주자들이 한꺼번에 연주하는

‘아날로그 녹음 방식’으로 음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뮤지션이 제약회사 사장이었네”

임 사장은 이 밴드의 리더로 작곡과 편곡, 피아노, 키보드, 기타, 시타르, 보컬까지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밴드는 2003년 1집 음반 ‘올드 스쿨 코리아(Old school

corea)’를 발표했다. 인터넷 상에는 2009년 7월에 가진 1집 공연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임 사장의 한 지인은 임 사장에 대해 “최근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면서도

영화음악,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의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홀딩스는 한미약품 전체 주식의 39%를 갖고 있으며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다.

이 회사의 주식은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이 50.68%를 갖고 있어 1대주주,

임종윤 사장이 2.96%를 갖고 있어 2대주주다.

임 사장은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 후 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후 북경한미약품 부사장, 사장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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