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6% “온라인에서 만나 애인됐다”

美서는 남 22%, 여 12% SNS 통해 사랑

17일 건대동문회관 웨딩홀. 새하얀 웨딩드레스와 검은 예복을 차려입은 신랑신부의

앞에 주례 대신 아이패드 두 대가 놓여 있다. 하객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은 아이패드를

하나씩 들고 서로에게 쓴 서약서를 읽는다. 광고에나 나올법한 장면 같지만 이들은

트위터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실제 커플이다.

웹에서 이용자들이 인맥을 형성하게 해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이제는

‘중매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은 미국 젊은이보다 SNS를 통한

사랑에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마케팅 홍보 대행사인 유로RSCG는 최근 18살 이상의 미국인 1000명에게

물었더니 남자는 22%, 여자는 12%가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과 만나서 사랑에 빠졌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취업정보제공 웹사이트인 인크루트가 20~30대 직장인 4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맥’에 관해 설문조사했더니 이 가운데 35.8%가 ‘온라인 인맥과

애인 사이로 발전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성문화센터의 배정원 소장은 “이전에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안 사람을

실제로 만나지 못했던 것은 익명성에서 오는 불안 때문”이라면서 “자기 정보를

많이 드러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이러한 불안을 덜어주는 동시에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를 늘려준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에서 짝을 찾은 사람들에 대한 조사결과는 지난 14일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와 경제전문방송 CNBC 뉴스 등에 소개됐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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