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100일 미만 아기, X-레이 조심
소아암 백혈병 림프종 발병률 높여
임산부는 X-레이 촬영을 꺼리고 병원에서도 권하지 않는 편이지만 진단용 X-레이는
방사선량이 적어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임산부나 100일이 안 된 갓난아기가
X-레이 촬영을 받으면 아기가 소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는 특별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암센터의 프리다 라자라만 박사팀은 2,690명의 소아암 환자와 4,858명의
건강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X-레이나 초음파에 노출된 빈도와 소아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조사한 영국의 소아암 자료를 재검토했다.
조사 대상 아기 중 305명이 태아였을 때, 170명이 생후 3개월 이전 갓난아기 때
최소한 한 번은 X-레이 검사를 받은 일이 있었다. 또 태아일 때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아기는 13,723명, 생후 100일이 전 초음파 검사를 받은 아기는 138명이었다.
라자라만 박사팀은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아기의 X-레이 노출과 암 발생률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태아일 때 X-레이에 노출된 아기는 모든 종류의
암과 백혈병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14% 높았다. 태어난 지 100일 전 X-레이에
노출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모든 종류의 암, 백혈병,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36% 높았다.
연구진은 “이 수치가 통계적으로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X-레이, CT 촬영
등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가 아기에게 위험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초음파는 암 발병률과 관계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저널 BMJ에 게재됐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와 미국방송
MSN 온라인 판 등이 1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