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데이트하면 커플 사이 더 좋아진다

친구 공유하면서 연인끼리 더 친밀감 느껴

연애를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즐겁고 설레지만 만남이 오래 이어지면 데이트

코스도 비슷해지고 어떨 땐 지루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다른 커플과 어울려 만나거나

친구를 한둘 끼워 넣어 데이트 하면 연애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인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슬래처 박사는 커플이 사이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다른 커플 또는 다른 친구들을 끼워 만나는 사회 활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슬래처 박사는 여러 커플이 한데 어울리면 우정이 어떻게 더 커지고 각 커플의

연애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60쌍의 커플을 사례로 연구했다.

연구는 두 커플을 한 조로 만들어 어떤 주제의 토론에 같은 편으로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 그룹에게는 긴장감 있는 토론이 이뤄질 주제를 주었고, 다른

그룹에게는 일상적이고 크게 감정적 동요가 없을 주제로 이야기 하게 했다.

그 결과 같은 편이 되어 격렬한 토론에 참여한 커플들은 가벼운 주제를 다룬 그룹의

커플에 비해 서로 빠르게 친해졌다. 특히 같은 편이 되어 격렬한 토론에 참여한 뒤

각 커플은 “다른 커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큰 새로움을 느꼈으며 내 짝에 대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편이 돼 격렬한 토론을 한 집단의 커플들은 같은 조에 배정받았던 커플과

실제 다시 만나는 등 친밀감을 느끼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의 커플들은 3쌍

가운데 1쌍 꼴로 같은 조였던 커플을 꾸준히 연락하고 만났다. 반면 가벼운 일상

이야기만 나눈 그룹에서는 한 조였던 커플과 연락하는 커플이 없었다.

슬래처 박사는 “한편이 돼 격렬한 토론전을 벌이는 경험은 각 커플의 남녀 사이에

새로운 자극이 돼 남녀 모두 자신의 짝과 훨씬 가까워진 느낌을 받게 한다”며 “연인

사이가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질 때 다른 커플과 어울리면 관계가 좀더 만족스럽게

진전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인간관계(Personal Relationships)’에 실렸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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