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급증, 이메일이 치매예방 도움
7년 사이 4.5배 증가, 2009년엔 21만명
노인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7년 사이 약 2배 증가했으며 이 중 치매
환자는 4.5배나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질환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대상 질환으로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질환 등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30일 ‘2002~2009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2년 49만9000명에서 2009년 102만7000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노인성 질환인
만큼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2002년 26만3000명에서 2009년 67만2000명으로 2.5배
증가했고 65세 미만 환자는 1.5배 증가했다.
특히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치매 환자는 2002년 4만8000명에서
2009년 21만6000명으로 4.5배 증가했으며 파킨슨병 환자도 7년 사이 2.3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데 대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진단하는 제시를 보이고 있고 △치매에
대한 홍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반인들의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 교수는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65세 이후부터는 치매
위험이 5년에 2배씩 증가하고 85세가 넘으면 유병률이 30%나 된다”며 “이전에는
치매 증상이 심해져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여야 병원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인지기능에 변화만 있어도 보호자가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치매 예방하는 방법
▽적극적으로 컴퓨터를 배운다
퇴행성 치매는 대뇌 중 옆쪽에 있는 측두엽 안쪽에 있는 해마구조의 신경세포가
손상을 받아 발생한다. 평소 뇌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뇌 활동을
위해 책, 신문 등을 매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컴퓨터를 배우고,
전자 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내는 등의 활동이 치매 예방에 더 좋다. 미술, 정원가꾸기
등의 여가활동도 대뇌 활동에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근골격계 문제나 그 외의 다른 질환으로 침대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노인들 중
80%이상이 치매에 걸리게 된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
▽뇌졸중을 조심한다
노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뇌졸중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치매치료의 일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