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뱀과 거미를 두려워하는 이유

젖먹이들, 두려움 주는 존재 빨리 알게 돼

젖먹이 아기들은 자기를 위협할 수 있는 두려운 존재를 아무런 위협이 없는 존재보다

더 빨리 알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어날 때는 뱀이나 거미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만 젖먹이 일 때 그것이 두렵다는

것을 빨리 깨닫게 된다는 것.

미국심리과학회의 학회지 ‘심리과학의 최신 방향(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은 두려움을 주는 물체에 젖먹이나 어린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한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7개월 된 젖먹이들 에게 뱀이 나오는 동영상과 코끼리처럼

아무런 위협을 안주는 것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 결과 연구진은 젖먹이들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가 들리는 두려운 비디오를 더

오랫동안 집중해 보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사람과 원숭이 등 영장류가 두려운 존재를 본능에서 아는 것이

아니라 진화론적으로 위협적이고 두려운 것을 빨리 알게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웨덴 카롤린 연구소의 아르넨 오맨 박사팀은 뱀과 거미처럼 두려움을 줄 수

있는 것의 사진과 꽃이나 버섯 사진을 보여준 뒤 나중에 연상시키도록 했다. 그 결과

뱀이나 거미의 사진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을 알게 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수진 미네카 박사팀은 아직 뱀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원숭이들에게

실험한 결과 꽃이나 토끼를 대할 때보다 뱀에 대한 두려움을 더 빨리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트거스대학교의 바네사 로부 박사는 “이들 연구결과는 뱀이나 거미에

대한 두려움은 선천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젖먹이 때 급속도로 알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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