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있는 부부, “일부일처제 지켜야하나?”

미혼 또는 아이 없는 커플보다 유보적 태도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젊은 남녀가 결혼 않은 커플 또는 결혼 했더라도 아이

없는 커플보다 “일부일처제를 꼭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 확고하지 않은 태도를

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공중보건 연구원 조슬린 워렌과 마리 하비는 18~25세의

기혼 또는 미혼인 커플 434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결혼상대와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기 위해 따르는 책임을 조사하기 위해 남녀에게 "지금 파트너와의

관계가 영원할 것으로 보는가" 등의 질문에 1~5점(5점이 최고)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아이가 없는 커플보다 아이가 있는 커플이, 결혼하지 않은 커플보다 결혼한

커플이 일부일처제에 동의하는 확률이 낮았다. 일부일처제를 지켜야 한다는 커플

중에서도 30%는 “도중에 파트너 말고도 최소한 한 명과 관계를 한 일이 있다”고

응답했다.

젊은 커플이, 특히 아이까지 있는 남녀가 일부일처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나이든 커플에 비해 성적인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고 숨기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통 커플은 감정적인 동기에서 한 남자에 한 여자라는 일부일처제에

동의하며 결혼이나 아이와 같은 요소가 있다 해서 더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 연구저널(Journal of Sex Research)’ 온라인 판에 게재됐고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8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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