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갑자기 못 맡으면 치매 초기 증상?
같은 연령도 후각 떨어지면 사망률 높아
냄새 맡는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면 치매나 파킨슨 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증상에 해당할 수 있으며 죽음이 멀지 않다는 예고로 해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러시대학교 의학센터 윌슨 로버트 박사 팀은 53~100세의 실험 대상
1000여명에게 2005년부터 12개 항목의 냄새를 맡고 이를 얼마나 분별하는지 재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 쓰인 냄새는 레몬, 후추, 초콜릿, 시나몬 등 평소 친숙한 종류의
냄새였다. 실험 대상자들은 실험개시 당시 치매나 파킨슨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실험 개시 후 4년 동안 321명이 사망했고 대다수가 치매나 파킨슨병을 겪었다.
전체 12개 항목 가운데 6가지 냄새를 맞춘 사람들이 11개를 맞춘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3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냄새를 잘 분별하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나이가 들면서 냄새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은 특히 치매나 파킨슨 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감각(Chemical Senses)’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