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때 친구, “가장 영향력 세다”

중학교로 옮길 때 교우 관계, 학업성취에 영향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갖게 되는 교우관계가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잠재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시기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친구와 사귀면 학교생활을 무난하게 잘 하지만 문제 학생과 어울리면 성적이 떨어지고

탈선하는 등 친구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시기라는 것이다.

미국 오리건대학교 아동가족센터의 연구진은 친구관계와 학업성취에 끼치는 영향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청소년 1278명의 데이터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에게

각자 가장 친한 친구의 이름 3명을 적게 해 그 친구들의 행동과 성적을 분석했다.

성적이 뒤지는 학생이 적어 낸 친구들 목록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은 거의 없었으며

성적이 좋은 학생이 적어낸 친구들은 대부분 성적이 좋았다. 이런 경향은 특히 여학생들에게서

뚜렷했다.

마리-헬렌 베로누 박사는 “특히 여학생들은 친구와 자기를 자주 비교한다”며

“공부를 못하는 친구와 사귀면 비슷한 수준에 머물지만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사귀면

끊임없이 서로를 비교하고 경쟁하게 돼 기대보다 학업성취가 높다”고 말했다.

토마스 디션 박사는 “사춘기에 뇌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이동할 때가 중요하다”면서 “13, 15, 17살의 청소년들이 각각의 시기 친구에게

받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13살 때가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청소년 초기(Early Adolescenc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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