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환자-의사가 이야기해야 할 10가지
의사에게 과거 경험도 묻고 설명 들어야
“수술이 필요합니다.” 의사의 입에서 ‘수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큰 충격을 받는다. 수술실에 들어가 마취를 하고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을 한다는
자체가 큰 스트레스다. 외과적 수술은 대증요법, 먹는 약, 주사 등 여러 가지 치료법
가운데 최종 단계에 해당한다.
수술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뇌종양수술, 위절제술,
치질수술, 갑상선수술 등 33개의 주요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6년 123만8000여명에서
2009년 145만8000여명으로 18% 증가했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박재현 교수는 “의료윤리 교과서에 따르면 의사는 환자에게
어떤 수술을 할 것인지, 마취의 종류와 위험성, 수술의 위험성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며 “외과의사로서 지난 경험까지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질문들은 의사가 자발적으로 설명해야 할 뿐 아니라 환자도 자기
몸을 맡길 의사에게 당연히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Surgeons)는 홈페이지에서 환자가 수술 전
의사에게 물어야 할 10가지를 공개하고 있다.
①나는 왜 이 수술을 해야 합니까?
②수술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③수술이 최선입니까? 다른 치료방법은 없습니까?
④이 수술은 얼마나 위험합니까. 현재 내가 먹는 약이나 과거 병력에 비추어 어떤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까?
⑤마취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마취 방법은 나의 건강상태, 처방약, 영양제를 고려했을
때 최선입니까?
⑥수술 전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 혈액검사 등 특별히 받아야 할 검사가 있는지, 삼가야 할 음식이 있는지,
언제부터 음식과 음료를 먹으면 안 되는지?
⑦수술 후 언제 정상 활동에 복귀할 수 있습니까? 진통제나 항생제 등 어떤 약을
먹게 됩니까? 회복을 위해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있습니까?
⑧이 수술에 대한 당신(의사)의 경험을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까? 내가 받을 수술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까? 수술 성공률은 어떻게 됩니까?
⑨수술도구는 공인을 받은 것입니까? 수술 보조진도 적절하게 구성된거죠?
⑩수술비용은 얼마쯤 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