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신종플루 지나친 걱정 마세요”

국내에서도 환자 잇따라 발생

지구촌에서 신종플루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가 속속 나타나서 우려가 커지자 보건당국이 공포감 진화에 나섰다.

12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위력이 일반

독감 수준이고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백신 접종과

위생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00여 명이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명이 확진으로 나와 해당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이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16명이 집단으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이미 지난 11월 영화배우 유동숙씨가 이탈리아를 다녀온 뒤 신종플루에 감염,

사망해 올해 신종플루로 인한 국내 첫 사망자가 나왔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H1N1)가 유행했던 작년과 올해 8월말까지

감염자수는 확진환자 75만9678명, 의심환자 4074명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확진환자가

70만2986명이었고 올해도 5만6789명이 나왔다.

해외에서는 신종플루의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로이터 통신은 영국에서

지난 6주간 10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는데 사망률이 이례적으로 높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의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신종플루의 유행이 끝나긴

했지만 앞으로 신종플루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월 11일까지 세계 214개 국가에서

신종플루(H1N1) 사망자는 1만8156명 이상으로 보고됏고 대륙별로는 미주 지역이 8423명으로

가장 많으며 유럽 지역 4879명, 서태평양 지역 1838명, 동남아시아 지역 1829명,

동지중해 지역 1019명, 아프리카 지역 168명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질병정책과장은 “지난해 신종플루 유행 규모에 비해서는 10분의1

이하 규모인데다 현재 시중에서 접종되고 있는 독감백신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젖먹이나 만성질환자,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취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외출 뒤

손발을 닦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고열 등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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