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 마시면 좋은 차
혈액순환 돕는 생강-계피-인삼차
따끈한 어묵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이다. 어떤 차를 준비해 마시면 좋을까? 경희의료원
한방2내과 조기호 교수는 혈액순환을 돕고 차가와 진 손발을 녹일 차로 생강차 계피차
인삼차를 추천했다. 겨울에 이 한방차 3인방은 재료를 구하기 쉬워 집에서도 직접
준비해 마실 수 있어 더 안심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
◇ 생강차
생각차는 감기에 걸렸을 때 달여 마시는 차로 알려져 있다. 생강은 멀미를 가라앉게
하고 붓기를 빼준다. 또 위장을 보호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생강차는 얇게 저민 생강을 냉수에 헹구어 중불에서 달인 후
체에 걸러 꿀이나 설탕으로 단맛을 맞춰 마신다. 하지만 유자처럼 생강을 설탕에
절여 차로 마셔도 좋다. 특히 우유를 넣은 생강차는 인도의 ‘차이’와 비슷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생강차 만들기
▽생강과 설탕을 1:1 비율로 준비한다. 꿀은 설탕보다 당도가 낮기 때문에 설탕
대신 꿀로 청을 만들땐 1:1.2 비율이면 된다.
▽생강은 껍질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흙이 남지 않을 정도로만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낸다.
▽생강을 얇게 썰어 설탕과 함께 깨끗이 소독한 밀폐용기에 담는다. 이 때 설탕은
전체 분량의 80%만 생강과 함께 섞어 용기에 담고 나머지 20%는 맨 위에 넉넉하게
올려준다. 완전히 밀폐시킨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최소 3일~7일이 지나면 먹을 수 있고 3개월이 지나면 아주 좋게 숙성된다. 생강이
완전히 절여질 때까지 하루에 한 번 물기 없는 숟가락으로 아래위를 뒤집어 주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3일 이상 지난 생강차 5큰술에 물 2컵을 붓고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3~5분간 더 끓인 후 마신다.
▽3개월간 숙성시킨 것에서 생강을 모두 건져내고 원액만 다시 냉장고에 3개월간
두면 생강진액이 되는데 이 진액은 요리할 때 써도 좋다.
◇계피차
독특한 향과 함께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계피는 계수나무의 껍질로 몸을 따뜻하게
해줘 손발이 찬 사람,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 좋다. 또 소화에 도움이 되고 향균
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계피는 그 자체가 따뜻한 성질을 지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을이나 겨울에 먹으면 더욱 좋다. 계피 향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싫어하는 사람은 사과 같은 과일과 함께 끓이면 향긋하게
즐길 수 있다.
사과 계피차 만들기
▽깨끗이 씻은 통계피 4대, 사과 1개, 물 10컵을 준비한다. 사과는 원하는 모양으로
껍질 채 적당한 크기로 썬다. 너무 얇게 썰거나 작게 썰면 조리 때 다시 부피가 많이
줄기 때문에 먹을 때 불편할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계피를 넣어 물이 3분의 1만큼 줄어들 때까지 중간 불에서
끓인다.
▽계피가 어느 정도 우러나면 잘라놓은 사과를 넣고 다시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간불에서 끓인다.
▽사과를 건져내지 않고 함께 마시면 더욱 향긋하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
소금 약간을 넣어 마셔도 좋다.
◇인삼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인삼을 차로 마시면 특히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나
추운 겨울철 기운을 북돋아준다. 인삼은 6년 이상 키워야 더 효과가 좋다. 뿌리에
사포닌 성분이 있어 피로회복을 돕고 정력과 체력을 상승시킨다. 단 인삼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자기 몸에 맞는지 알아보고 마신다. 인삼도 계피처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인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먼저 상담한다. 인삼차는
금속용기에 달이면 좋지 않다.
인삼차 만들기
▽수삼 5뿌리, 대추 10개, 물 5컵을 준비한다.
▽수삼은 야채솔로 깨끗이 씻어 머릿 부분을 칼로 자른다.
▽손질한 수삼과 깨끗이 씻은 대추에 물을 부어 푹 끓인다. 수삼은 거품이 잘
끓어 넘치기 때문에 뚜껑을 살짝 열어 놓은 채 끓이는 게 좋다.
▽적당히 끓은 후 대추만 체로 건져내 숟가락으로 으깨준다. 으깬 대추에 수삼
달인 물을 조금 부어 대추 살을 체에서 내리고 남은 대추씨와 껍질은 버린다.
▽ 1~2시간 가량 달이면 인삼차가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꿀을 조금 섞어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