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린이, 청소년기에 심장병 위험
영국 연구, 9~12세 어린이 5235명 조사
9~12세에 갑자기 살이 쪄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진 어린이는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기만 돼도 심장병 위험을 주는 혈압, 콜레스테롤, 혈중 인슐린 수치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대학교 데비 로우러 교수팀은 9~12세 어린이 5235명의 지방량, 허리둘레,
BMI를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이 청소년기인 15~16세가 됐을 때 다시 한 번 혈압,
콜레스테롤, 혈중 인슐린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9~12세에 BMI 수치가 이미 높아진 어린이는 15~16세가 됐을 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심장병 위험도 커졌다. 반면 허리둘레,
체지방은 청소년기 심장병 위험과는 큰 관계가 없었다.
로우러 교수는 “어릴 때 BMI 수치가 높으면 청소년기에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처음”이라며 “반면 과거 과체중이었다가 청소년기에 정상체중으로 되돌아가는
어린이는 다시 심장병 위험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웹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