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만성폐질환 환자, 여자는 줄고-남자는 늘어
담배 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 쉬기가 어렵고 기침과 가래가 생기는 호흡기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환자가 여자는 줄었지만 남자는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폐는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로 구성돼 있는데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면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기관지천식이 나타난다.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을 아우를 수 있는
병명이 COPD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3~2009년 COPD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환자는 2003년 10만2000명에서 2009년 9만3000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남성 환자는 12만6000명에서 14만2000명으로 12.6%나
증가했다.
2009년 기준으로 장년층과 노인층이 진료를 많이 받았고 특히 80대 남자 환자는
80대 여자 환자의 2.7배였다. 80대 남자 환자는 10만명 당 813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5343.7명, 60대가 2197.1명, 50대 573.6명이었다. 여자도 80세
이상 환자가 296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COPD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 때문이어서
흡연율이 높은 남자에게서 더 많다”며 “20년 이상의 장기 흡연이 특히 중요한데
20년 전 우리나라 남자의 흡연율은 60% 이상으로 세계 최고였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세규 교수도 “COPD는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1개월 이상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