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폭음, 뇌손상으로 평생 고생
호르몬 체계 망가져 정신병 생길 수도
10대에 폭음하면 뇌 기능이 망가져 평생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 작용이 방해를
받게되고 어른이 되어 정신병이 생길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서비스관리국은 여성은 술 4잔, 남성은 5잔을 마셨을
때 폭음(binge drinking)으로 분류한다. 2005년 이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12~20세
청소년의 18.8%가 최근 한달 이내에 폭음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 로욜라 대학교 스트리치 의대 토니 백 교수팀은 실험용 어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8일 간격으로 주기를 달리하며 알코올의 주입하고 그에 따른 신체반응을
실험했다. 한 그룹에는 3일 동안 알코올을 주고 2일 쉬고 다시 3일 동안 알코올을
줬다. 알코올을 줄 때에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기 위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0.2에
이르기까지 주사했다. 미국의 음주 운전 혈중 알코올 농도 허용치는 0.08이다. 대조군의
다른 쥐에게는 소금물을 주입했다.
한 달 후, 쥐가 성장했을 때 연구진은 각각 △소금물 주입 △한 번 알코올
주입 △8일 동안 연속으로 알코올을 주입 하고 쥐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사람의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을 얼마나 분비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쥐가 알코올을 주입하면 코르티코스테론 생산이 늘었지만 특히 어렸을
때 알코올을 많이 주입한 그룹에서 코르티코스테론이 급격히 증가했다. 즉, 알코올을
많이 주입할수록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청소년기에 술을 많이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정상적인 뇌의 연결 작용을 영원히 망가뜨려 우울증과
불안을 나타나게 하고 후에 감정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10 신경과학 학회 연례 회의(Annual
Meeting of the Society for Neuroscience)’에서 15일 발표됐으며 미국 msnbc 방송
, 폭스뉴스 온라인 판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