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심하게 고는 사람 뇌 쪼그라든다

뇌에 산소 공급이 불규칙하기 때문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뇌의 특정 부분이 쪼그라들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 대학교 빈센차 카스트로노보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환자

17명, 정상인 15명을 대상으로 뇌의 회백질 크기와 기억력 집중력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후 비교했다. 회백질은 뇌에서 사고 기능을 담당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드르렁~ 코를 골다가 일시적으로 숨을 멈추는 것.

대부분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카스트로노보 교수팀의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회백질과 왼쪽 피질은

건강한 성인보다 크기가 더 작았다. 또 기억력, 집중력 점수가 낮았고 수면부족 점수는

더 높았다.

카스트로노보 교수는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은 매일 밤 여러 번에 걸쳐 호흡이

멈추면서 뇌에 산소가 불규칙하게 공급되면서 뇌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뇌도 정상적인 형태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 중환자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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