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갈색 껍질에 면역력 비결 있다
연갈색 껍질 성분이 백혈구 능력 높여
땅콩과 달리 아몬드는 보통 가장 안 쪽 부분만 먹지 않고 달라 붙은 얇은 갈색
껍질째 먹는데 이 껍질이 사람의 면역력을 높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폴리클리니코 대학교와 영국 노리치에 있는 식품조사협회 공동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인간의 장 흡수 과정을 나타내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몬드와 면역력의
향상 관계를 살펴봤다.
연구팀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의 시뮬레이션에서 감기의 원인이 되는 단순포진바이러스2(HSV2)를
주입한 뒤 아몬드를 장에 함께 흡수시켰더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 수치는 올라갔다.
연구팀은 “아몬드 갈색 껍질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백혈구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며
“백혈구는 면역력을 높이는 T세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아몬드는 껍질째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끓는 물에 아몬드를 넣으면 껍질이 떨어져 나가므로 그냥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른 견과류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식품조사협회의 마틴 위컴도 “아몬드가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여준다는 최초의
연구”라며 “아몬드를 포함한 섬유소를 매일 85g 정도 먹으면 감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면역학(Immunology Letters)’ 저널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