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견과류, 잇몸병도 예방해 준다

오메가3지방산 음식으로 섭취해야 효과

연어를 비롯한 생선과 밤 호두를 비롯한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이

치주염(잇몸병)도 예방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지방산은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고 뇌기능을 촉진하는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잇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공공보건대 연구진은 “오메가3지방산 중 특히 DHA와 EPA를

많이 섭취하면 잇몸병에 감염되는 비율이 반비례해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스가 낙비 교수는 “지금까지는 이를 잘 닦거나 항생물질을 사용해 잇몸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했는데 이번에 식이요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앞으로 값싸고

안전한 방법으로 잇몸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오메가3지방산은

다른 만성적 염증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도불포화지방산(PUFAs, Poly-Unsaturated Fatty Acids)인 오메가3지방산(n-3

PUFAs) 종류로는 DHA, EPA, LNA 등이 있다. 오메가3지방산은 밤 호두 은행 등 견과류,

연어를 비롯한 지방이 많은 생선, 땅콩버터, 마가린, 콩기름, 모유에 많이 들어 있다

잇몸병은 치석이 잇몸 밑의 이에 붙어 생기는 것으로 이를 둘러싼 잇몸 조직에

나타나는 염증을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풍치라고도 한다. 잇몸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잇몸이 붓고 딱딱해지며 나중에는 이가 빠진다.

연구진은 미국 전국에 걸쳐 여러 단계의 표본조사로 대표성이 인정되는 ‘국가

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 the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자료를 분석했다. 1999~2004년에 NHANES에 참여해 치과검사를 받은 성인 9000여명을

조사했으며 이들이 섭취한 DHA, EPA, LNA 분량에 대한 설문조사도 했다.

연구결과 오메가3지방산 중 DHA, EPA는 잇몸병 감염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LNA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자의 8.2%가 치주염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DHA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에게서는 잇몸병 발생이 약 20% 감소했다. EPA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잇몸병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LNA를 섭취한 사람은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보스톤대학교 치과대학의 엘리자베스 크롤 카이에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보면

오메가3지방산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적당량의 오메가3지방산을 음식으로

섭취해야 잇몸병치료나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영양학회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11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이 2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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