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소아천식, 감기로 착각하면 큰 병 된다
소아천식, 감기로 속는 경우 많다
환절기에는 천식을 단순 감기 정도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 부모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공기를 통해 기도로 옮기는 호흡기 질환인 천식은 잦은 기침이나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때문에 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닷새 전 급성 천식으로 아이를 입원시킨 이양미 씨(서울시 동빙고동)는
“아이가 천식일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는 걸 보고 급히
응급실을 찾게 됐다”고,
31개월 된 딸아이를 급성천식으로 입원시킨 김주리 씨(서울시
간월동) 역시도 “단순한 기침감기로 알고 병원에 갔다가 천식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고 급히 입원시켰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천식을 단순히 심한 기침 감기로 여겼다가 천식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빈번하다.
중앙대용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에 따르면 “아이들은
호흡곤란 증세가 없이 기침만 자주 하는 천식 증세를 보이는 때가 많아서 감기와
천식을 혼동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세기관지염은 콧물과 기침으로
시작해 점차 호흡이 곤란해지고 숨소리가 쌕쌕거리게 되는 등 천식 증세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세기관지염은 천식과 달리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바로 치료할 수 있고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지현 교수는 “환절기에는 기침이나 감기증세가 3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이 곤란하고 숨소리가 쌕쌕거릴 경우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절기에는 집 안 습도를 40~50%로 맞추고 이불, 침구류는 2주일에
한 번씩 세탁해 천식의 주원인인 집 먼지 진드기나 곰팡이를 없애야 한다. 평소 기도가
약한 아이는 차가운 공기나 담배연기를 피하는 것이 천식예방에 효과적이다.
▽소아천식을 의심해 볼 만한 대표적인 증상
1. 기침이나 쌕쌕거림이 지속된다
2. 기침 감기가 자주 오고, 3주일 이상 지속 된다
3. 감기약이나 진통소염제를 먹은 후 숨이 가빠진다
4. 운동 전후 숨이 차고 쌕쌕거림이 있다
5. 추운 날 외출 때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 또는 쌕쌕거림이 있다.
6. 밤에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으로 잠을 깬다
7.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다
8. 눈이 가려워 비비거나 두드러기, 가려움 증세가 있다
9. 가족 중에 천식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
10. 과거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은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