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끼 잘 챙기는 게 진짜 다이어트

조금씩 자주 먹는 것보다 밤에 허기 덜해

조금씩 자주 먹는 것보다 제대로 규칙적인 세 끼를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 퍼듀대학교의 히서 레이디 교수는 27명의 비만 남성에게 12주간

평소보다 하루 750㎈ 적게 먹도록 다이어트를 시켰다. 식사 형태는 두 가지로 5시간마다

한 번씩 세끼 또는 2시간마다 한 번씩 여섯 끼를 먹도록 했다. 총 단백질 섭취량은

다이어트 이전과 이후가 같도록 조정했다.

비만 남성들은 첫 7주 동안 두 가지 식사 형태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 다음에는

다른 식사 형태로 바꾸도록 했다. 실험 결과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은 비만 남성들은

밤늦게까지 배고픔을 느끼지 않은 반면 조금씩 자주 먹은 남성들은 밤에 배고픔을

느껴 다이어트 실험 자체를 힘들어했다.

레이디 교수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야채를 위주로 간단하게 조금씩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조금씩 자주 먹으면

잠들기 전에 배고픔이 심해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먹는 칼로리와 단백질 양이 일정하다면 하루 세 끼를 제 때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오히려 조금씩 자주 먹으면 허기를 금방 느껴 음식을 더 참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레이디 교수는 “특히 탄수화물을 끊고 단백질만 섭취하는 이른 바 황제 다이어트를

말하는 게 아니다”며 “다이어트를 할 때는 섬유소, 과일, 채소 등 영양소를 고르게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저널(Journal Obesit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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