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수술 중단 여부, 10월 중 최종결론 가능성
심평원 “카바 실무위원회 조만간 개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심평원)은 19일 “10월 중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심장판막 환자들을 위해 개발했다는 카바(CARVAR) 수술에 대한 제9차
실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제9차
회의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보건연)이 복지부에 제출한 ‘카바 수술에
대한 보고서’를 심의하고 지난 2월 ‘카바수술 잠정 중단’이라는 중간발표 결과와
비교한다고 알렸다. 심평원은 회의 개최 전 송 교수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심평원이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에 급히 보도 자료를 돌린 것은 이 회의의 결과에
따라 학계와 송 교수 간의 공방이 매듭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번
‘카바 논란’은 치료법 개발의 투명성, 제3자의 피어리뷰 등 숱한 과학적 이슈가
포함돼 있어 이 회의 결과는 우리나라 과학사에 이정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송 교수에게 보건연의 보고서 결과에 대한 의견진술을 요청한 상태다.
송 교수가 보건연 및 ‘카바수술 실무위원회’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면 실무위원회는 보고서
내용과 송 교수의 진술을 종합 판단해서 수술을 중단해야할 지 결론을 내리게 된다.
보건연의 최종 보고서는 2007년 3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카바 수술을 받은 환자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15명이 숨지고, 절반이 넘는
202명에게서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바 수술 실무위원회’는 보건연이 필요할 때 자문을 요청하거나 보건연이
발표한 결과를 심의하는 업무를 하기 위해 심평원 내에 만들어진 위원회다. 실무위원회는
심장 전문가, 임상시험분야 전문가, 근거중심의학 전문가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금까지 총 8차례 회의를 했다. 실무위원회는 보건연의 최종보고서를 검토해서
의견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