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제수용품, 색깔 너무 고우면 의심?

유통기한-원산지 속이는 제수용품 많다

50대 주부 김 모씨는 지난 해 9월 추석 무렵 한 할인매장에서 13만원 짜리 한우

1등급 갈비를 샀다. 그런데 갈비찜을 조리하던 중 고기가 회색으로 변하며 시큼한

냄새가 났다. 씹어보니 기존에 먹던 느낌이 아닌 고무줄처럼 따로따로 씹히는 느낌이

들었다. 유통기한을 속인데다 한우도 아니었던 것이다.

추석날 조상을 모실 신선한 차례상을 위해 주부들은 추석 전부터 신선한 제수용

음식을 고르고 사느라 분주하다. 그러나 추석 특수를 노려 원산지나 유통기한을 속이는

업자가 있을 수 있다. 제수용품을 살 때는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원산지도

어디인지 꼼꼼히 따질 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달 1~10일 건강기능식품, 한과류, 식용유지 등 식품제조

판매업체 2555곳을 특별 점검했다. 비위생적이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취급한

식품제조업체 17곳을 찾아냈다. 대형할인매장이나 전통시장 안에 있는 적발된 업소들은

주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 보관했거나 △위생 취급기준 또는 보존 및 보관기준

등을 위반했다.

식약청은 “중국 등지에서 제수용 농산물 수입이 급증했고 고사리, 도라지, 밤

등 수입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이나 표백제 등 위해성분 집중검사를 통관 때부터

하고 있다”며 “제수용 및 선물용 제품을 구입할 때 색깔이 유난히 짙거나 고운

제품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가위 제수용품, 색깔 너무 고우면 의심?

제수용 식품 구입 요령

▽색깔이 짙거나 고운 제품은 색소를 첨가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피한다

▽냉동 냉장 식품은 기준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실온에 방치된 냉장식품은 사지

않는다

▽냉동 냉장 식품 중 녹아 있거나 녹았다가 다시 냉동된 흔적이 보이는 제품은

사지 않는다. 녹았다가 다시 얼린 제품은 모양이 깔끔하지 않다.

▽두부 콩나물은 운반용 위생 상자에 생산자 이름과 소재지가 표시된 것을 산다

▽세트 제품은 구성 제품을 확인해 낱개 제품과 비교한 뒤 산다

▽상품의 표시사항, 유통기한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농산물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이트(www.naqs.go.kr→품질관리정보→원산지

식별정보)에 게재된 원산지 식별정보가 도움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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